북한전문가
 김일성을 거부하면서 김일성을 빼닮았다는 ‘못된 녀석’
 닉네임 : NK조선  2014-05-20 11:06:13   조회: 1464   
/출처 - 자유북한방송 탈북자 성경채.

북한이 오는 8월 ‘국제 프로레슬링 대회’를 연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조선중앙통신은 19일, ‘프로레슬러 출신의 일본 유신회 소속 참의원 안토니오 이노키(71·본명 이노키 간지)와 북한의 장웅(국제무도경기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태권도연맹 총재)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일본 체육평화교류협회와 국제무도경기위원회, 조일친선협회가 후원하는 본 대회를 연다’고 보도했다.

먼, 프로레슬링대회 하나를 하는데 이렇듯 복잡한 인물소개와 외곽단체가 필요한지 모르겠다. 이노키 간지로 말하면 ‘북한을 들락거리는 것’ 등으로 일본정치무대에서도 한참 소외되고 있는 스포츠인 출신의 일본국회의원이고 장웅 역시 스포츠인사이면서도 누구보다 정치적이어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시대를 거쳐 ‘질긴 목숨’을 연장하고 있는 북한의 유일무이한 ‘정치스포츠맨’이다.

이런 인물들 간의, 또한 이런 인물들을 통한 무슨 ‘위원회’와 ‘협회’의 주최로 ‘프로레슬링대회’를 한다고 하니, 김정은의 속내가 은근슬쩍 감춰진 듯하지만, 북한주민들이 그리 녹녹치 않다는 것을 북한의 위정자들은 모르는 모양이다. 더하여 1995년 4월, 평양에서 열렸던 프로레슬링경기를 많은 북한 주민들이 기억하고 있으며 ‘당국에 의해 농락당했던 그때의 감정’은 결코 잊혀 지지 않는 것임을 밝히고 싶다.

문제의 경기가 있기 얼마 전까지 북한당국은 “수령님(김일성)께서 가장 경멸하시는 것이 프로레슬링 같이 사람을 짐승처럼 싸우게 하고, 짐승에 불과한 개나 고양이를 사람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자본주의사회의 잘못된 풍토”라고 선전해왔다. “특히 프로레슬링은 자본주의, 제국주의자들의 대표적이고 반인민적 스포츠”라고 선전했으며 교과서에서 조차 그 반동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날, 아무런 예고도 없이, 문득 ‘김정일의 배려’로 평양시민들에게 ‘세계적수준의 체육경기’라며 보여준 것이 프로레슬링 경기였으니 사람들은 황당해 했고, 어떤 이들은 ‘커다란 배신감’에 참담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고, 또 어떤 이들은 ‘정치가 이래도 되는지’를 자문하며 두 눈을 감아버렸다.

물론 김일성이 죽은 이듬해의 일이었고 김일성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치러진 경기여서 상당수사람들의 생각이 본질을 비껴갔지만, 알 만한 사람들은 ‘나와 백성을 기만한 공화국’에 침을 뱉었고, 김일성과 김정일을 예외로 하지 않았다. 저들 기분대로 스포츠 환경을 마구 재단하고, 저들 기분에 맞춰 체육경기마저 보라, 보지 말라 하던 위정자들의 작태가 더럽고 치사스럽다던 평양시민들의 그 허탈했던 모습들...

평양의 위정자들과 김정은이 이를 모를 수 없음에도 무슨 속내로 이번 대회를 열겠다는 것인지도 궁금하지만 말로는 김일성 사상이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김정일처럼 김일성을 거부하는 못된 손자 녀석의 당돌함에도 참, 기가 막히고, 억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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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20 1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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