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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중앙정부 시큰둥.. 료녕성은 환영'
 닉네임 : nkchosun  2002-09-24 12:00:21   조회: 2870   
북한과 중국의 양빈(楊斌)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신의주특별행정구 개발을 바라보는 중국 중앙정부의 시각과 신의주와 접하고 있는 랴오닝성(遼寧省) 정부의 시각이 서로 상반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24일 제기됐다.

동용승(董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은 이날 한국자유총연맹(총재 권정달·權正達) 주최 조찬강연에서 “랴오닝성 정부는 정체상태에 있는 다롄(大連)항 대신 단둥(丹東)항을 개발하려는 의지가 있어, 신의주 특구에 기대를 갖고 적극 지원하려는 입장이지만, 중국 중앙정부는 군사기지가 있는 단둥의 코 앞에 미국 등 서방자본이 들어오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신의주특구 발표 이후 공식적으로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동씨는 말했다. 동씨는 랴오닝성 정부가 그동안 수차례 단둥의 특구지정을 요청했음에도, 중앙정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은 데엔 인접한 북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점과 함께 이곳에 군사기지가 있다는 점도 감안했던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했다.

또 중국 당국이 지난 7월 양빈 회장의 탈세 조사에 나서, 양 회장이 해외로 도피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어우야농업지주회사의 주가(株價)가 지난 주 0.69 홍콩달러로 곤두박질치며 거래정지 당한 것도 신의주특구에 부정적인 중국 중앙정부의 입장과 관련이 있다고 동씨는 말했다. 그는 중국 주룽지 총리가 지난 2000년 5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 때 신의주 대신 개성특구를 권유했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이에 반해 양 회장이 랴오닝성 성도(省都) 선양(瀋陽)에 ‘화란촌’이란 대규모 놀이공원을 갖고 있으며, 선양의 창젠다 기업집단 사장 일행이 신의주특구 지정 이후 평양을 방문, 신의주 개발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등 랴오닝성은 신의주 특구에 적극 참여할 태세다. 결과적으로 중앙정부와 랴오닝성정부간의 입장 차이가 신의주특구의 운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동씨는 말했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2002-09-24 12: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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