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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들 '신의주보다 개성에 관심'
 닉네임 : nkchosun  2002-09-23 13:49:04   조회: 2473   

◇중국 변경도시 단둥시에서 북한 신의주쪽으로 뻗어있는 ‘중조(中朝)우의교’(왼쪽)와 ‘압록강 단교’. 압록강 단교는 6·25 전쟁 당시 폭격으로 끊겼으며, 일제가 식민시절 건설한 중조우의교가 현재 두 도시를 이어주는 유일한 다리다. /단둥(丹東)= 始東특파원

국내 기업들은 북한의 신의주 경제특구 설치조치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투자결정에는 대체로 신중한 모습이다.

신의주가 지역적으로 먼데다 아직 남북한간에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성급한 투자는 오히려 큰 부담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신의주가 경제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서울과 인접한 개성공단의 특구지정도 임박, 국내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그룹은 추석연휴가 끝난 23일 각 계열사별로 대북사업 담당자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삼성은 특히 신의주 경제특구의 성공 여부와 북한 전역의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외국기업들의 반응을 수집했다.

삼성구조조정본부 김준식 부장은 “신의주 경제특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외국기업이 많이 입주해야 한다”며 “국내기업들은 아직 투자보장 협정이 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선뜻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사태의 추이에 따라 대북사업 관련 정보수집과 자료분석을 담당하는 인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그룹 내 대북사업을 담당하는 LG상사 직원들은 이날 오전 베이징 사무소와 단동 지역의 거래선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하고 자료를 요청했다. LG 상사 이종근 부장은 “북측이 대외개방을 활발히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며 “조만간 북한측 거래선인 민족경제협력연합회에 신의주 경제특구의 구체적인 개발방향에 관해 문의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SK는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의지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판단, 현재 추진중인 평양 지역 이통통신 서비스 실시 방안이 신의주 지역이나 개성공단 등에도 적용될 수 있는지 가능성을 검토키로 했다.

중소기업들은 북한의 저임금 노동력 혜택을 기대하면서 대기업들보다 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제조업 평균임금은 월 11만원으로 월 16만원 수준인 중국보다 저렴하다. 또 중소기협중앙회는 신의주 경제특구 조성에 이어 개성공단이 특구로 지정되면 중소기업의 대북진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중소기업에 대북경협 정보를 제공하고 북한진출을 알선하는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남북경협 전문가들은 신의주보다는 개성공단이 물류나 인프라 측면에서 우리기업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경련 정오영 동북아팀장은 “개성공단은 서울에서 출퇴근이 가능하고 생산물을 국내로 반송해 수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신의주공단보다 여로모로 유리하다”며 “개성공단이 특구로 지정되면 국내 기업들은 신의주보다는 개성공단에 입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보장협정 미체결, 인프라 부족, 행정관리능력의 미숙 등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북한 경제특구의 성과가 저조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평양에 컴퓨터와 TV모니터 조립공장을 갖고 있는 IMRI(주)의 이규진 팀장은 “평양의 공장에서 100여명의 20대 초반 여성인력을 활용하고 있는데 수학이나 물리 등의 지식수준이 상당히 높다”면서도 “하지만 일이 진행되는 속도가 남한보다 2~3배는 더 걸린다”고 말했다.

남북교역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전어패럴의 신상복 회장도 “남북교역은 지나치게 빨리 끓고 빨리 식는 식의 접근법은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대북투자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상당한 주의와 신중한 판단을 필요로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경제정책팀장은 “북한은 투자유치를 위해 모든 정보를 상세하게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들은 물류나 SOC(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를 거친후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 金起勳기자 khkim@chosun.com
/ 金宗浩기자 tellme@chosun.com
2002-09-23 13: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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