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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주 개방] 김정일 언제부터 준비했나
 닉네임 : nkchosun  2002-09-21 20:40:10   조회: 2483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작년 1월 중국 상해 방문 뒤 귀로에 압록강변의 신의주에 들러 법랑철기공장을 방문, 현지 지도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 자료사진

북한의 신의주 개방 조치는 상당한 사전 준비과정을 거쳤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2일 “신의주특별행정구 지정은 작년 10월 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경제간부들을 상대로 한 '담화’를 근거로 시행된 것이지만, 준비는 그 이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신의주 개방을 최종 결심한 것은 작년 1월 중국 상하이를 방문, 스스로 ‘천지개벽’을 목격한 직후일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중국 방문 후 귀로에 신의주에 들러, 여러 공장·기업소를 둘러본 뒤 상하이 등을 모델로 경제특구로 만들 것을 지시했다. 이후 경제전문가들이 중국을 드나들면서 ‘특구 학습’을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 기업들이 신의주에 공단을 개발할 계획이란 소문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신의주에 ‘경제특구’를 조성할 구상을 가진 것은 이보다 훨씬 전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이 해주 공단을 염두에 두고 북한과 교섭을 벌이던 지난 1999년 10월 김 위원장은 방북한 정주영(鄭周永)씨에게 ‘신의주 공단개발’을 제의했었다.

현대측은 당시만 해도 경의선이 연결되지 않은 데다, 해상 운송비용이 비싸다는 점 등을 들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의주는 중국 단둥(丹東)과 연결된 북한의 관문인 데다 경의선이 연결될 경우 남북한과 중국을 잇는 물류 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1990년대 들어 ‘경제특구’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수풍댐과 압록강이 인접해 전력 공업용수가 풍부하고, 특히 돈이 많은 화교(華僑)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점도 특구 지정 가능성을 높게 했다. 북한이 신의주 남쪽 지역에 신도시를 조성, 주민을 이주시키는 것도 개방에 대비한 것이라는 설도 제기됐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2002-09-21 20: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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