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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국영상점 되살리자'
 닉네임 : nkchosun  2002-08-27 17:25:11   조회: 3531   
경제침체로 개점휴업상태, 판매품 늘려 재건 안간힘


북한은 7·1경제조치 이후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에 있던 국영상점의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평양역 앞의 과실·남새(채소)상점 모습. /조선일보 DB사진

북한이 최근 개점휴업 상태에 있었던 국영상점 재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8월 중순 평양을 다녀온 한 서방기자는 『안내원으로부터 국영상점에 물건이 늘어나 농민시장에 갈 필요가 적어졌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고, 북·중 국경을 드나드는 중국 상인들도 북한 당국이 국영상점을 살리기 위해 농민시장(장마당)의 공산품 유통을 심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7월부터 물가와 임금을 인상하면서 국가가 공인하는 상점에서만 물품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국영상점의 수매가격을 대폭 올리는 조치를 취했다. 그동안 국영상점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던 것은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지면서 국영상점에서 판매할 물품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일부 생산단위에서 물품을 생산해도 수매가가 낮은 국영상점에 납품하지 않고 훨씬 비싼값에 팔리는 장마당으로 몰래 빼돌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국영상점을 관리자들도 이따금씩 물건이 들어오면 간부들이 먼저 확보해 버려 주민들로부터 「간부상점」이라는 비판도 들어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 이후에도 국영상점만으로는 고질적인 물품 부족을 해소할 수 없어 여전히 장마당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으며, 물가도 점점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8월 20일쯤 중국으로 나온 한 탈북자에 따르면 평남 순천에서는 미화(美貨) 1달러에 북한돈 300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이 탈북자는 『쌀값은 1㎏에 80~90원, 돼지고기는 180원선으로 경제조치 이후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개선됐다는 것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금이 부족해 당국에서 대부분 약속증서 형태로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것도 물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고 전했다.

새로운 경제조치 이후 당국은 잠시 장마당의 쌀판매를 심하게 단속했으나 국영 식량판매소(옛 배급소)에 물량이 달리면서 쌀 판매를 다시 허용하는 등 경제조치의 원활한 실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국영상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10년 이상 국가 통제망에 저항하면서 내성이 길러진 암시장을 일관되게 통제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金美英기자 miyoung@chosun.com
2002-08-27 17: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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