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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북한경제 악영향 우려
 닉네임 : nkchosun  2002-06-30 12:52:00   조회: 2392   
북한이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내달 중순까지 연장하는 등 관람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공연 종료후 휴유증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는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 행사를 기념해 계획됐으나, 내부적으로는 외국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목적도 있기 때문이란 분석에서 비롯되고 있다.

특히 북한당국은 공연 시작전 외국인과 해외동포, 남쪽을 포함해 20만명 정도의 관람객을 예상했으나, 공연 두달이 지난 현재 관람객 수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상황이 뒤바뀌지 않을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북한재정을 압박할 것이란 설명이다.

대북 민간단체 등에 따르면 공연 개막 이후 평양에 들어오는 외국인과 해외동포 등 관광객은 가장 많은 날을 기준으로 해도 하루 약 800명선으로, 지금까지 5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북측은 공연장인 평양 릉라도 5월1일경기장에 외지의 모범 근로자와 군인, 학생을 비롯해 `아리랑 열차'를 특별 편성해 일반 주민들의 관람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북측은 이 공연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애써왔다. 연초부터 해외설명회 개최를 비롯 각국의 시찰단 유치, 항공로 증설, 관광 프로그램 개발 및 관광지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2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분석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아리랑 준비를 위해 학생용 유니폼, 돼지고기, 닭고기 등 행사용 소비재와 관광객 편의용품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 준비를 위해 국가재정을 상당히 투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출연자 10만명 가운데 평양시민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을 평양시내 각 여관에 두달반 가량 분산 수용하면서 소요될 경비도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계획경제체제인 북한 특성을 감안할 때 국가에서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각 성과 기업소 등에 물량을 할당했을 것'이라며 '당초 목표로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할 경우 전반적인 재정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는 대외채무로 이어져 향후 새로운 경제계획 수립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그는 관측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도 북한이 지난 89년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에 맞춰 `5월1일경기장',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동평양대극장', `청년문화회관' 등의 대규모 건물 을 축조하면서 90년대 초반 재정압박을 초래했던 점을 거론하며, 그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대북 NGO(비정부기구)의 한 관계자는 '북측에서 국력을 쏟아부어 진행중인 `아리랑'을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를 재점화시키는 동인으로 삼으려는 남북한의 지혜가 필요할 때'라고 조언했다./연합
2002-06-30 12: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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