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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물상] 북한은 지금 때아닌 '아리랑' 열풍
 닉네임 : nkchosun  2002-01-11 20:02:51   조회: 2114   
북한은 지금 때아닌 ‘아리랑’ 열풍에 휩싸여 있다. 김일성 90회 생일(4월15일)을 기념하는 대규모 집단체조(카드섹션과 매스게임)를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2개월간 평양에서 공연할 예정인데 그 이름이 「아리랑」이다.

여기에 동원되는 사람은 10만명, 장소는 15만명이 들어갈 수 있다는 '5월1일 경기장'이다. 이 때문에 요즘 평양의 청년 학생들은 강추위 속에서 연습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한다. '강성부흥 아리랑''군민 아리랑' 등 새로운 아리랑 노래도 속속 나오고 있다.

▶북한당국은 이번 축전에 외국 관광객을 최대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대남방송을 통해 한국민들에게도 손짓을 보내고 있다.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황홀한 예술의 세계'라느니 '볼 기회를 놓친다면 일생을 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선전한다.

북한의 해외공관과 대외부문 관리들도 관광객 유치에 진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공연시기를 한일 월드컵 개최기간과 겹치게 한 것도 월드컵 관중을 평양으로 끌어보려는 생각인 듯하다. 중국의 월드컵 관광객들을 평양을 거쳐 서울로 가게 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집단체조는 북한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품목임에 틀림없다. 10만명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펼치는 대규모 군무와 카드섹션은 도저히 인간의 그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광복 후 지금까지 80여편의 집단체조를 900여회 공연했고, 세계 45개 국가에 전문가를 파견해 창작 지원을 했다는 것이 북한 국영통신의 보도다.

▶이번 아리랑 공연은 북한이 집단체조를 상품화하는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하다. 입장료는 최하 50달러에서 최고 300 달러로 정해졌다. 북한당국의 희망대로 매일 수천 또는 수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평양으로 몰려든다면 이들의 숙소나 교통 통신 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지켜 볼 일이다. 우리 정부는 이 때문에 북한이 남북대화에 응할 수도 있다고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집단체조에 동원되는 학생들은 6개월 가량 학업을 전폐하다시피하고 연습에 매달려야 한다. 한 탈북 학생이 말하는 경험담이다.

"다리를 일자로 펴는 훈련을 하느라 밤새도록 집에 가지도 못한다. 다리에 멍이 들고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프다. 몇 달을 그러고 나면 문어다리가 된다. 공연이 끝나고 귤 9개와 과자 사탕 한 봉지씩을 받고는 수령님 은혜에 감사하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북한 말고는 세계 어디서도 찾기 어렵게 된 '파시즘 정치예술'을 보고 외국관광객들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2002-01-11 20: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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