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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양강도 폭발' 공방
 닉네임 : nkchosun  2004-09-16 18:22:00   조회: 3021   
1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는 북한 양강도 ‘폭발’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과 한·미 간 정보 공조를 놓고 정동영(鄭東泳) 통일부장관과 한나라당 의원들 간 공방이 벌어졌다.

한나라당측은 “한·미 정보협력 부재로 정부가 상황파악을 못해 혼선이 빚어졌다”고 몰아붙였지만 정 장관은 “충분한 정보협력이 이뤄졌다”고 맞섰다.

정 장관은 “양강도의 특이 구름은 주변 지형 등에 따른 자연구름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날 고영구 국가정보원장이 정보위원들에게 한 설명을 그대로 인용했다. 정 장관은 “인근 수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의 발파 가능성은 있다”면서 그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정문헌(鄭文憲) 의원은 “지금까지 정부가 알아낸 것은 흐릿한 사진 몇 장이 전부이고 구구한 억측만 나오는데 미 군사첩보 위성이 찍은 사진을 받아 본 적이 있느냐”고 따졌다.

정 장관은 “사진을 볼 위치에 있는 사람이 보고 분석할 것”이라고 비켜갔다.

하지만 정 의원은 “사진을 봤는지 안 봤는지도 말 못하고 북한에 대해 까막눈인데 한·미 정보공조의 균열 아니냐”고 했고 같은 당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미국은 파월 국무장관이 위성사진 결과를 토대로 바로 불을 껐는데 우리는 아직 판단 근거도 못 갖고 있다”고 파상공세를 폈다.

이에 정 장관은 “한·미 간 정보협조에 이상이 있다는 전제로 묻는 것은 잘못됐다”고 맞받았다.

정 장관은 또 “미국 없이는 (우리 정부가) 아무것도 판단하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남북간 최고위급 핫라인 가동을 통해 대북정보 체제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한·미 정보 공조가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언론을 오히려 비판했다.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미국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에 정보공조가 안된다고 하는 것은 사대주의적 사고”라고 말했다.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정부의 정보파악 능력이 형편없고 한·미 간 정보공조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언론이 몰아가고 있다”고 언론이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하고 있는 것처럼 주장했다.

정 장관은 “언론에 책임을 전가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때때로 정확하지 않은 보도나 억측보도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 등은 “이번 사건은 정 장관이 공식 브리핑(12일)에서 밝힌 것인데 언론에 책임을 떠넘기느냐” “정부는 잘했으니 언론만 잘하면 해결된다는 말이냐”고 말해 논란을 벌였다. /배성규기자 vegaa@chosun.com
2004-09-16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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