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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천돕기 나선 2명의 중장비 베테랑
 닉네임 : nkchosun  2004-05-12 08:16:03   조회: 3814   

◇중장비 운전에서부터 정비 및 기술교육까지 통달한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건설장비 AS부 황정헌(41.오른쪽) 기원(技元)과 광주지사 유현동(46) 기술판촉팀장이 13일 룡천참사 지원을 위해 신의주에 투입된다./연합

“룡천참사 현장에서 삽과 곡갱이 등으로 복구작업을 하는 장면을 보고 중장비를 동원해 돕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굴삭기운전기능사와 중기정비기능사 등 중장비 관련 자격증만 4∼5개씩 보유하고 있는 경력 20년 이상의 중장비 베테랑들이 오는 13일 룡천참사 지원을 위해 신의주에 투입된다.

주인공은 중장비 운전에서부터 정비 및 기술교육까지 통달한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건설장비 AS부 황정헌(41) 기원(技元)과 광주지사 유현동(46) 기술판촉팀장.

이들은 13일 정부와 대한적십자사가 북측에 지원하는 굴삭기(5대)와 휠로더(10대.Wheel loader.페이로더)의 운전법과 작동법을 북측 관계자들에게 전수하기 위해같은 날 신의주를 방문한다.

황씨는 “삽과 곡갱이 등으로 복구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답답하면서도 안타까운마음이 들었다”며 “1대당 인부 100명의 몫을 하는 이들 중장비만 현장에 투입돼도복구작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전자제어 시스템이 장착된 최신 중장비 작동법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1주일내 고민했다”며 “영어 표현 등을 되도록이면 빼고 쉽게 정리한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황씨는 “현재로서는 중장비 기술을 전수할 시간이 몇 시간밖에 되지 않는다”며“북측이 허용만 한다면 장기간 북한에 남아 기술을 완벽하게 전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80년대 말부터 10여개국을 돌며 중장비 기술지원을 해온 황씨는 “선친의고향이 룡천 근처에 있는 평북 의주라 마음이 설레고 느낌이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유 팀장도 “같은 동포가 고통을 겪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내가 가진기술을 모두 전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북측에서 조금만 마음을 열어 체류를 허용하면 기술 전수를 완벽하게 하고 싶다”며 “중장비들이 고장나도 그냥 방치될까 걱정스럽다”며 혀를 찼다.

이들은 13일 굴삭기와 휠로더를 북측에 전달할 정부 수송지원단 4명과 함께 신의주를 방문, 북측 관계자들에게 중장비 교육을 실시한 뒤 같은 날 중국 단둥(丹東)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통일부는 이들 기술 요원들이 북한에 남아 교육 및 정비 등을 할 수 있도록 북측을 설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단둥=연합
2004-05-12 08: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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