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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美 지원 관계개선에 도움'
 닉네임 : nkchosun  2004-05-05 08:28:01   조회: 2661   
룡천역 폭발사고 수습을 위한 미국의 지원은 북미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북한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2일 마크 민튼 주한 미국대사관 차석대사가 '뉴욕 채널'을 통해 미국이 대북지원을 제안했다고 설명한 바는 있지만 북한 고위당국자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히기는 처음이다.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의 한성렬 차석대사는 4일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최근 북미간 대화창구인 `뉴욕 채널'을 통해 미국의 지원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확인하면서 추후 사고 수습 지원을 위한 양국간 대화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한 차석대사는 `뉴욕 채널' 협의 내용에 대해 "미국이 룡천 사고 피해자의 생활용품 구입 자금으로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10만달러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의약품을 공급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 차석대사는 "우리측의 동의에 따라 미국은 세계보건기구(WHO) 표준 긴급구호 의약품 세트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수량은 "북미간에 언론보도에 관한 합의가 없었다"면서 공개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의료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됐냐는 질문에 한 차석대사는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지만 의료진은 국내 인력과 이미 북한에 투입된 국제 인력으로 충분하며 현재 시급한 물품은 의약품과 의료장비"라고 지적했다.

한 차석대사는 미국의 지원이 양국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북미 관계의 근원적인 문제는 불신과 오해인 만큼 이와 같은 접촉을 통해 신뢰를 쌓을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있을 대화 전망에 관해서도 한 차석대사는 "룡천 사고 피해 수습이 하루, 이틀에 끝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지원물자가 필요한 곳도 한두 군데가 아니어서 앞으로도 여러 형태의 접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접촉에 관해 희망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주저없이 받아들이기로 한 결정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냐는 지적에 한 차석대사는 "과거 규모가 작았던 사고는 자체적으로 극복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사고가 워낙 컸던데다 국내의 경제상황도 고려돼 외부 지원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차석대사는 "미국도 토네이도 등으로 큰 재해가 발생하면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느냐"고 반문했다./뉴욕=연합
2004-05-05 08: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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