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폭발사고가 난 룡천 주민들은 내외의 지원에 힘입어 참화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고 낙천적인 모습을 되찾았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4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룡천역에서 발생한 특대형 폭발사고로 세계의 이목이 평안북도 룡천군으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은 참혹한 피해상황과 상반되는주민들의 고상한 사상ㆍ정신적 풍모와 신심(굳은 믿음)과 낙관(낙천)에 넘친 모습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해가 가장 컸던 룡천소학교의 최병렵 교장은 학교의 인적, 물적 손실은 참으로 크다면서 “불의에 닥친 재난으로 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이 수령결사옹위 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주었으며 뜨거운 동지애와 집단주의정신을남김없이 발휘했다”고 말했다.
최 교장은 “세계 여러 나라의 인도주의적 협조가 커다란 고무적 힘으로 되고 있다”면서 “교원들과 도내 인민들의 뜨거운 지성에 의해 (사고)3일 만에는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와 아이들의 낭랑한 글 소리,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룡천군 인민위원회 박인섭 부장은 “나는 이런 참상을 처음 보았다.이 재난을 어떻게 가셔야할지 눈앞이 캄캄하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며 “그런데 방송차를 앞세우고 전국 각지에서 지원물자를 실은 자동차들이 줄지어 달려오는 것을 보면서 화목한 대가정의 가풍과 위력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노인도 “(사고를)어떻게 알았는 지 저녁때가 되니 곽밥(도시락)과 생활필수품을 실은 자동차들이 연이어 달려왔다”며 “절망은 가시고 신심이 생겼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