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표
 [인터뷰]부티 유니세프 평양 대표
 닉네임 : nkchosun  2004-05-03 14:54:11   조회: 2682   
최근 룡천참사 현장을 다녀온 피에르테 부티(여)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평양사무소 대표는 3일 "파괴된 건물 더미를 정리하는 데만 수 주일일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평양에 주재하고 있는 부티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단독으로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지난달 28일 룡천 참사 현장에 다녀왔다"며 "참사 현장에서는 현재 벽돌 등 무너진 건물 더미를 치우는 작업이 한창"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다음은 부티 대표와 일문일답.

-- 최근 룡천 참사현장에 다녀 온 것으로 아는데.

▲지난달 28일과 29일에 각각 룡천 참사 현장과 신의주에 다녀왔다
-- 복구 현장 상황은.

▲무너진 건물 더미를 치우고 파손돼 사용할 수 없는 가옥 등 건물을 부수는 작업으로 매우 분주했다. 따라서 가옥이나 건물 신축작업을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 잔해 정리작업은 언제쯤 끝날 것으로 보나.

▲ 잔해를 정리하는 데만 적어도 수 주가 걸릴 것이다. 완전히 붕괴하지 않은 가옥들도 벽에 금이 가고 지붕이 날아가는 등 구조상 치명적 피해를 입어 재건축 작업을 위해서는 다 부셔야 한다. 따라서 복구 및 재건축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 이재민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나.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가족이나 친척들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참사 현장 주변에서 국제적십자사연맹이나 중국 등에서 전달한 텐트에서 지내고 있다. 현장에는 약 30∼40여개의 천막이 설치돼있었고 이재민들에게는 식량과 취사도구, 구호품 등이 지급되고 있다.

-- 복구 현장에서 불도저 등 장비부족 현상은 없었나.

▲현장에서 불도저나 트럭 등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장비들이 동원되고 있고, 또 장비가 충분한지 여부는 모르겠다.

-- 신의주 병원을 방문했다는데.

▲전날 룡천참사 현장에 이어 29일에는 신의주에 있는 3개 병원을 방문했다. 국제사회가 많은 의약품을 전달했기 때문에 약품은 충분한 것으로 보였다. 또 현재는 적절히 의약품을 비축하고 있다. 어린이 환자 중에 딱딱한 음식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 우유를 전달했다. 국제사회의 계속되는 의약품 지원으로 기초 약품은 충분한 것 같다. 그러나 항생제 등은 필요하다.

-- 의료진은 충분한가.

▲평양에서 의료진 17명을 현장에 파견했다. 이들 의료진은 매우 열심히 환자들을 돌보고 있었다. 내가 의사는 아니지만 의료진 수는 충분히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 룡천소학교 학생들이 인근 중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는데.

▲인근에 있는 중학교 두 곳에서 교실을 빌려 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 중학교도 이로 인해 2부제로 운영되고 있다. 각 학교에서 7개씩의 교실 빌려 학생들이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 폭발 당시 3층에 있던 어린 여학생이 생존했다는데.

▲비교적 중환자들이 많이 있는 신의주의 한 병원을 들렀을 때 3일 간 의식불명상태에 있다 막 깨어난 열살짜리 어린 소녀를 봤다. 이 학생은 사고 당시 룡천소학교 3층에 있었다고 한다. 현재까지 살아있는 것만 해도 기적이다.

-- 사고 당시 대부분의 학생들이 식사를 하러 집으로 갔다는데.

▲북한의 소학교는 오전, 오후로 하루 2부제로 운영된다. 사고 당시 오전반 학생들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간 상태였다. 룡천소학교 교장(최병립)이 학생 63명과 교사 2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 남한 정부.민간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어떤 지원을 해야 하는지.

▲먼저 룡천 사고지역을 재건하는데 지원이 필요하다. 또 룡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만큼 나머지 북한 사회에 대한 지원도 절실하다. 지난 10년 동안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을 겪어왔다. 따라서 국제사회는 룡천과 함께 북한 주민 전체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임산부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 북에서 희생자 장례식에 관한 소식은 들었나.

▲듣지 못했다. 슬픈 일이고, 프라이버시가 있는 문제라서 묻지 않았다./연합
2004-05-03 14:54:11
203.xxx.xxx.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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