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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천주민들도 이웃돕기…남조선 식품 감사'
 닉네임 : nkchosun  2004-04-30 17:25:20   조회: 4635   
“훈훈한 용천 인심이 용천 주민을 살린 거라요.”

용천 폭발사고 9일째인 30일, 용천 피해지역 주민들 간의 따뜻한 이웃돕기 인정이 단둥으로 속속 전해지고 있다.

단둥시에서 식당을 하는 화교 임순임(가명)씨. 평양에서 태어났고, 용천에서 30년간 살다가 5년 전 단둥으로 건너와 자리를 잡았다. “아직도 그곳에 친척 한 명이 살고 있는데 방 3개짜리 집에 13가구 이웃이 어려움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용천 인심은 예전부터 유명했는데 지금 피해 주민들도 이웃끼리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고 했다.

현지에 화교 친척을 둔 한 단둥 거주 중국인은 “용천 친척집에도 이웃 주민들이 모여 냄비와 가재도구를 총동원해 20여명에게 죽을 끓여 주고 있다”고 전하면서 “중국을 오갈 수 있는 덕에 화교들은 그간 많은 질투와 부러움을 샀는데 이번에 베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단둥시 중국측 세관 앞에서 트럭 기사들에게 밥을 팔고 있는 전분녀(가명)씨는 “피해를 면한 가족들이 부족하지만 가진 것을 나누고, 쪼개고 하며 버티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용천 주민들에게는 남측 동포들의 따뜻한 인정도 속속 전달되고 있다. 30일 단둥으로 돌아온 한 소식통은 “용천에는 평북 일대에서 모은 구호물자와 복구장비 등이 속속 도착하고 있고, 남측 지원물자 도착 사실을 북한 언론매체가 보도해 용천 주민들이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용천 거주 친지가 사망했다는 한 화교는 “장례식이 잘 끝났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용천 주민들의 구호에는 사고 직후 전달된 중국 정부의 구호물자와 남측 일부 단체에서 제공한 식품 등이 큰 역할을 했다고 용천 친지가 전해왔다”고 말했다.

‘북한룡천역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운동본부’도 29일 100억원 상당의 생필품과 의약품을 수십 대 트럭에 싣고 이날 오전 북측에 전달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의료 현실이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지난 29일 국제구호단체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북한 의사들이 화상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자기 피부를 직접 이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식량계획(WFP) 제럴드 버크와 리처드 레이건은 “용천 폭발사고로 다친 북한 주민들이 비교적 깨끗하고 넓은 신의주의 인민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곳 역시 장비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BBC는 “구호 관계자들은 신의주 한 병원에서 40∼50명의 중환자들을 봤지만 이들 중 불과 2명만이 정맥주사를 맞고 있었다”면서 “현대식 의료장비나 전기를 꽂을 수 있는 의료장비를 보지 못했다”는 목격담을 공개했다. 또 많은 환자들이 상처를 꿰맨 상태였지만 상처를 꿰맨 실이 마치 바느질 실처럼 굵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BBC는 “이들은 8∼9세 된 한 사내아이의 부모가 아들의 경련을 멈추기 위해 병상에 누운 아들의 몸을 붙잡고 있었지만 ‘아이의 아버지는 어디로 눈길을 둘지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 “사고 부상자들은 얼굴이나 눈이 다치고, 팔다리가 부러진 상태로 고통받고 있었으며, 많은 환자들이 한쪽 눈 또는 양쪽 눈의 시력을 모두 잃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병원 내 ‘등골이 오싹할 정도의 적막함’에 더욱 충격을 받았다”면서 “두서너 명의 아이들이 울먹이며 신음했지만 대부분 환자들은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었다”고 전했다. / 단둥(중국)=이광회특파원 santafe@chosun.com
2004-04-30 17: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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