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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붐비는 국경…구호트럭 밀려 철교 체증
 닉네임 : nkchosun  2004-04-29 18:15:58   조회: 3151   


◇우리나라 등에서 보내진 구호물품을 실은 차량들이 29일 오전 북한 용천열차사고 현장에 전달되기 위해 중국 단동 해관(海關·세관)을 연이어 통과하고 있다. /최순호기자 choish@chosun.com

29일로 용천 대폭발 참사 8일째를 맞은 가운데 단둥(丹東) 압록강 철교는 구호품을 실어 나르는 차량 행렬로 오전 한때 체증(滯症)현상까지 빚을 정도로 붐볐다.

신의주로부터 밀려드는 보따리 무역상에 구호품 물량이 이날부터 집중되면서 단둥 압록강철교 중국 세관 일대는 차량과 인파로 뒤덮였다. 국제구호단체인 월드비전 이주성 과장(북한사업팀)은 “29일부터 한국은 물론 세계 각지의 구호품이 본격적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29일 현재 단둥을 통한 용천 구호품 중 한국 민간단체 구호물자가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하루 종일 단둥(丹東)항은 밀려드는 구호품으로 하역작업에 손이 부족할 정도. 특히 식품·의약품 등 기본적인 구호 물품과 함께 포클레인·불도저 등 건설중장비가 잇따라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어서 용천 복구작업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북한용천역폭발사고 피해동포돕기운동본부(약칭 용천동포돕기본부)는 이날 100억원 상당의 생필품과 의약품을 단둥항으로 실어 날랐다. 이 물품들은 곧바로 하역돼 단둥 세관의 보세창구에서 통관절차를 밟고 30일 중 북측에 전달된다.

개별 대북 민간단체 차원의 구호물자도 단둥항으로 속속 입항 중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와 굿네이버스, 한국JTS,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등에서 컨테이너 25개(20피트짜리 11개, 40피트짜리 14개) 분량의 구호물자를 보내 이날 단둥항에서 하역작업을 마쳤다. 이 가운데 일부 물품은 컨테이너째로 북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긴급 구호로 한국에서 구호 물자가 왔다는 사실이 북한에 널리 알려질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다. 지난 28일 오후 6시 압록강 철교를 건넌 월드비전의 구호 트럭 두 대 역시 ‘월드비전 북한용천피해 동포를 위한 담요 5000장 지원’이라는 플래카드를 부착했지만 무사히 통과하기도 했다.

단둥으로 나오는 북한인들도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김일성 배지를 단 한 북한인은 “동포애를 발휘해 줘서 고맙다”면서 “신의주 사람들도 남측 구호물자가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북한인은 “무역상들은 신의주에서 나오면 남조선(한국) 언론보도를 즐겨 본다”고 말하고 “어려울 때 돕는 것은 서로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 단둥(중국)=이광회특파원 santafe@chosun.com
2004-04-29 18: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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