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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첩] 북한대표부의 친절
 닉네임 : nkchosun  2004-04-28 18:06:12   조회: 2219   
지난 26일 저녁 7시30분.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와 관련된 취재를 위해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로 전화를 걸었다.

한국의 조선일보 기자라고 밝히고, 사고 피해 규모와 국제사회 지원 요청 현황 등에 대한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상대방(이성현 차석 대사)은 “기자 양반은 저녁도 안 먹습네까. 근로시간이 몇 시간이나 됩네까”라고 농담을 건네면서 “꼭 지금 필요하면 자료를 찾아봅시다”라고 말했다.

“잠깐 기다리시오.” 전화기에서 여기저기 서류를 찾는 소리가 들리기를 십여분. “미안하지만 직원들이 모두 퇴근해서 자료를 찾을 수 없어요.

내일 아침 담당 대사에게 전화를 하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라고 친절하게 대해줬다. 전화를 끊으면서 “같은 동포끼리 힘을 뭉쳐야 합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아무 때고 전화를 하시오”라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전화를 끊은 기자는 잠시 기분이 멍했다. “내가 북한대표부와 전화한 것 맞아?”

지난 2002년 2월 14일엔 북한대표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환갑(2월 16일)을 이틀 앞두고 외교사절들과 뉴욕의 친북 인사들을 초청해 자축 리셉션을 벌였다.

기자는 당시 새로 부임해온 박길연 북한대사를 만나려고 몇 차례 전화로 면담 요청을 했으나 번번이 퇴짜를 당했던 터라, 무턱대고 리셉션에 찾아갔다.

맨해튼 2번가의 한 빌딩 13층에 자리잡은 북한대표부 입구에서 예상대로 박 대사가 하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환갑 축하한다”는 기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손님 왔으니 찬물이나 한잔 드려라”라고 말하며 냉랭한 태도를 보였던 박 대사였다.

2년 만에 180도 달라진 북한대표부의 응대가 용천역 사고로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어내야 한다는 특수 상황 때문만은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김재호·뉴욕특파원 jaeho@chosun.com
2004-04-28 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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