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표
 용천참사 북한동포 돕기 밀물
 닉네임 : nkchosun  2004-04-26 10:32:12   조회: 3361   

◇북한의 용천역에서 일어난 열차 폭발사고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인근 초등학교에서 주민들이 건물 잔해들을 치우고 있다. 이 사진은 세계식량계획(WFP)이 제공했다. /EPA앤빅

대참사를 당한 북한 용천 돕기 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시민단체에 이어 실향민·의사회·지방자치단체 등 작은 정성들이 곳곳에서 물결치고 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한민족복지재단 등 30여개 단체들이 모인 용천동포돕기운동본부는 26일 서울 마포동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7월 23일까지 3개월 동안 범국민 모금운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제약·식품·의류업체 등 기업의 모금 참여를 촉구하고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모금운동을 함께 벌여나갈 계획이다.

본부는 27일 오전 북측에 구호품을 전달할 인도요원 5명을 중국 단둥에 파견하고, 28일 비상식량·의약품·복구지원 장비 중심으로 약 3억5000만원 상당의 긴급구호물자 1차분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다.


◇세계식량계획(WFP) 직원들이 25일 북한의 신의주 병원을 방문, 용천역 열차 폭발사고 이재민들을 위한 구호식량을 전달하고, 피해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고향의 참상에 말을 잃었던 실향민들도 북녘동포 돕기운동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북5도위원회(위원장 고순호 황해도지사)는 26일 서울 종로구 구기동 통일회관에서 이북5도민 중앙연합회(회장 장영철)와 함께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빠른 사고수습과 시설복구를 위해 ‘긴급구호 및 북한동포돕기위원회’(가칭)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차인태 평북지사는 “긴급 구호활동은 물론 항구적인 복구방안을 마련, 동포애를 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등 9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본부’(상임대표 김중배)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거리모금운동을 벌이며 ‘북녘 용천에 새 희망’ 운동에 돌입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25일 긴급성명을 내고, 다음달 18일까지 전국 대학에서 ‘의약품 보내기 모금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보수단체측은 모금 활동을 벌이면서도 지원 물자의 투명한 배분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립신문 신혜식 대표는 “주말 문화공연을 통해 모금활동을 벌일 예정”이나 “북측이 현지 조사단 파견 등 투명성 확보 방안을 수락하지 않는다면 무조건적인 지원을 벌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부산YMCA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인 부산아시아드지원협의회 등도 이날 용천주민 돕기 성금 및 구호품 모으기에 들어갔다. 부산경실련·부산여성단체연합 등 지역 90여개 사회단체로 이뤄진 부산통일연대도 ‘용천 주민 돕기 성금 모금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대구 수성구와 달서구의 영구 임대아파트 등에 거주하는 탈북 주민 150여명은 이날 오전 임시 모임을 갖고 용천역 폭발사고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용천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성금모금 등 적극적인 지원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또 대구참여연대·대구경북통일연대·평화통일 대구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도 25일부터 모금 운동에 나서 담요·의료용품 등 각종 구호품을 모으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7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26일 오전 광주 동구 금수장호텔에서 ‘북한 용천역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광주·전남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구성하고, 범시·도민모금운동 등 북한동포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대책위는 우선 ‘광주·전남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 2개 단체를 실무 주관단체로 정하고, 이날부터 다음달 8일까지 2주일간 한시적으로 모금운동을 추진하되, 복구 진행상황에 따라 추가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제주에서는 그동안 북한에 감귤과 당근 보내기 운동 등을 펼쳐왔던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이사장 강영석)가 이날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용천역 폭발사고의 피해를 입은 동포돕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운동본부는 후원회원과 기관·단체를 중심으로 다음달 20일까지 성금을 모금하기로 했다. 운동본부는 이 성금을 구호 물품으로 바꿔 제주도민의 남북교류 북측 창구 역할을 해온 ‘민족화해협의회’를 통해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다.

○…충남 아산시 순천향대(총장 서교일)는 용천역 폭발사고에 따른 북한동포 돕기에 참여키로 했다.

순천향대는 이에 따라 본교와 서울·천안·구미·부천 병원 등지의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금, 이번주 내로 빠른 통로를 물색해 북한 당국에 전달키로 했다.

○…한국 마라톤의 산증인인 서윤복(81)·함기용(75)씨와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34)씨 등 선후배 마라톤인 등 200여명은 이날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마라톤화 ‘탈리아’ 출시 기념회에서 용천역 폭발 참사로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다.

○…서울시는 우선 26일부터 시와 25개 구청의 4만5000여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모금 운동을 시작, 3억5000만원을 마련키로 했다. 부산시는 이날 용천역 참사와 관련, 오거돈 부산시장 권한대행 명의로 북한측에 위로 전문을 보냈다. 북한측은 지난해 태풍 ‘매미’ 때 부산시에 위로서신을 보내왔다.
/박주영기자 park21@chosun.com
/채성진기자 dudmie@chosun.com

◇용천 돕기 나선 주요 단체
단체명 연락처
용천동포돕기운동본부 (02)734-7070
우리겨레 하나되기 운동본부 (02)393-8437
의사협회·약사회 등 6개 의료단체 (02)794-2474
서울시·구청 공무원 (02)731-6625,
(02)3707-9121
부산YMCA 그린닥터스 (051) 668-8001
경북 여성단체협의회 (053)950-2523
북한 용천역 피해복구지원을 위한 광주·전남대책위원회 (062)363-8200
남북협력제주도민운동본부 (064)726-5030
2004-04-26 10:32:12
203.xxx.xxx.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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