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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러나는 룡천 대폭발 참상
 닉네임 : nkchosun  2004-04-25 11:57:47   조회: 3567   

그야말로 날벼락과도 같은 룡천 대폭발 사건의 참상이 드러나고 있다. 열차폭발과 함께 불바다로 변한 사고 주변 일대의 모습이 속속 전해지고 있고 복구에 전력 투구하는 북한의 힘겨운 구호노력이 소개되고 있다.

▲드러나는 참상= 이번 참사의 윤곽은 윤엔기구를 중심으로 한 국제조사단의 24일 현장 답사 1차 보고서에 대략적으로 담겨있다.

조사단이 룡천군 재해대책위원회(위원장 장송근)로부터 확인한 바에 의하면 24일 오후 2시 현재 모두 어린이 76명을 포함해 모두 154명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5명이 실종 상태다. 또 부상자는 1천300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 약 370명이 룡천에서 가까운 신의주의 병원들로 후송됐으며 1천850채의 가옥이 파괴돼 약 8천명의 이재민이 임시 수용소에서 구호를 받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사건 초기 일각에서 발표한 54명 사망보다는 피해규모가 훨씬 크지만 중국 단둥(丹東) 소식통들이 전한 '최대 3천명 사망'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 부상자들 가운데 중상자가 많은데다 매몰자들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피해규모는 향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사고현장의 모습도 점차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서방 언론이 현지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구성한 것에 따르면 '열차폭발이 일어난 주변 일대가 불바다로 변했고 차량마다 피투성이가 된 채 울부짖는 사상자들이 가득 실려' 있는 아비규환이 한동안 계속됐다.

한 목격자는 "사람들의 상태가 가지각색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누워 있었고 서 있는 사람도 있었다. 일부는 울부짖거나 비명을 질렀다. 모두가 겁에 질린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단둥의 소식통들도 비슷한 증언을 했다. 한 소식통은 25일 "반경 4-5㎞ 일대에 사고 파편이 튀었다"면서 "사고중심인 500m 주변은 쑥밭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 학생들의 피해가 커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국제기구가 밝힌 사망자 154명 가운데 76명이 어린이였다. 단둥 소식통들은 사고 현장 근처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고 전했다. 당시 수업중인데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귀국을 환영하는 학생들까지 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학생(어린이)의 피해가 왜 컸는지를 알 수 있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화교(북한거주 중국인)를 만났다는 단둥 소식통은 "당시 학교에 대략 1천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었다"면서 학생들의 피해규모가 훨씬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매몰자 수색 등이 끝나면 학생들의 사망자 규모가 늘어나고 결국 전체 사망자 수도 1천명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소식통은 강조했다.

현재 사고주변 일대는 철저하게 차단돼있는 상태다. 룡천 주변인 낙원에 있다 돌아온 한 화교는 "군인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지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사고 주변에서 공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진 군인들도 큰 피해를 입었지만 구체적인 현지전언이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단둥 소식통은 "군부대가 헬기를 동원해 피해군인들을 인근 곽산비행장으로 이송중"이라고 말했다.

▲암살설도 여전= 사고 발생 직후 주로 북한 접경 지역에서 제기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암살을 노린 내부 테러'라는 주장도 여전히 제기됐다.

홍콩의 성도일보(星島日報)는 24일 김정일 위원장이 탑승한 전용 열차가 룡천역을 통과한 시간은 사고 발생 9시간 전이 아니라 30분 전이라면서 '암살 테러' 기도설을 재차 거론했다.

특히 목격자들은 김정일 위원장을 태운 전용 열차가 북한 시간으로 22일 오후 1시 중국 국경에서 북한으로 진입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봤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사고는 암살 음모로서 북한 내부나 한반도, 심지어 국제정세에 경천동지할 변화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 행정기관이나 정보당국이 김정일 귀국 시간대에 화약을 가득 실은 열차를 철로에 머물도록 허용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점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단둥의 일부 소식통들은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우발적인 사고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사고 이전에도 김 위원장을 노린 암살계획이 기도됐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는 전언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시말해 모종의 음모가 개입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 지역이 접경지역으로 내부 통제가 느슨한데다 불만세력이 활약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어온 곳이어서 암살설은 수그러들지 않고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암살설의 진실성은 북한 내부의 동정을 잘 살펴보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고가 초대형으로 비화되는데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던 질산암모늄의 관리를 맡은 룡천 인근 공장의 간부들은 이번 사고의 책임을 지고 전원 구속 처리됐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단둥 현지 표정= 북한 접경 중국의 단둥은 여전히 '평온하면서도 긴박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단둥시 당국은 이미 시내 5개 병원 등에 지원태세를 갖추도록 지원하는 한편 식량과 의약품, 장비 등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단둥에서 활동하는 한국인회(회장 윤달생)도 이날 긴급 총회를 열어 의약품과 생필품 등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에 착수하기로 했다.

단둥을 출발, 지난 23일 오전 신의주로 들어간 열차는 24일 오후 단둥으로 돌아온 것으로 목격됐다고 일부 소식통들이 전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한 부상자들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둥의 한 소식통은 "룡천 인근 신의주의 의료시설이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후송보다는 의료물품 지원을 북한이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중상자의 경우 단둥으로 후송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단둥의 병원 일부에는 '조선 환자가 후송될 경우 신속하게 당국에 신고'하라는 통지문이 붙어있기도 하다.

한편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북한주민들을 위해 현장구호와 지원 활동을 준비하는 국내 시민사회단체도 25일 오후 단둥을 찾는다.

대북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이웃사랑회, 월드비전, 국제기아대책기구 등 29개 단체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상임대표 강문규)는 이날 오후 단둥을 방문, 긴급하게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약품과 구호식량, 시설물 복구장비를 북측에 전달할 방침을 세웠다./제네바 단둥=연합
2004-04-25 11: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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