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표
 가스 전문가 평가
 닉네임 : nkchosun  2004-04-23 18:11:31   조회: 2675   
북한 용천역 부근 폭발사고에 대해 전문가들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사상자의 규모가 커졌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조사부의 박경연(48) 부장은 “열차가 운행 중 충돌하거나 커다란 외부충격을 받을 경우 대량의 가스가 유출되면서 충돌시 발생하는 스파크에 의해 대규모 폭발로 이어진다”며 “열차가 정차해 있었을 경우에도 가스운반 차량의 외부에 돌출돼 있는 밸브 등 약한 부분에 충격이 가해지면 가스가 유출되면서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98년 9월 부천충전소에서 30t 정도의 가스를 실은 탱크로리 2대가 폭발하면서 직경 150m 주변지역이 완전히 불에 탄 적이 있었다”며 “가스수송열차 1량에 30~50t의 가스를 수용하며, 보통 20~30량의 열차를 한꺼번에 운행한다고 했을 때 보도되고 있는 규모의 대규모 폭발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응용화학부 윤인섭(55) 교수는 “폭발이 일어났을 때 사람이 다치는 것은 첫째로 복사열, 둘째로 충격파(Shock Wave)에 의한 주변건물의 붕괴, 마지막으로 폭발시의 파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고압 LP가스 폭발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가스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구름을 형성한 뒤, 순식간에 발화되면서 마치 태양과 같은 빨간색의 화구(火球·Fire Ball)를 형성하며 폭발을 일으킨다.

이때 형성되는 화구는 규모만 작을 뿐 핵폭발이 일어났을 때의 핵구름과 같은 모양과 파괴력을 갖는다. 또한, LP가스는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폭발을 일으키지 않은 잔류 가스는 지상으로 내려와 층을 형성한 뒤, 2차 폭발을 일으킨다.

사상자가 커진 원인에 대해 윤 교수는 “70년대 미국 텍사스에서 고압가스시설이 폭발하면서 100t이 넘는 고압가스타워가 1㎞ 이상을 로켓처럼 날아가 사상자가 발생한 적이 있다”며 “이번 폭발이 열차 충돌에 의해 일어났다면 열차와 역 주변 시설들의 파편에 의한 피해도 심각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인근에 아파트와 같은 인구밀집건물이 있었다면, 건물의 붕괴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최현묵기자 seanch@chosun.com
2004-04-23 18: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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