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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천참사 인도지원 남북관계 전기될 듯
 닉네임 : nkchosun  2004-04-23 18:02:28   조회: 3666   
북한 평안북도 용천역에서 22일 발생한 열차 폭발사고는 그 자체론 불행한 사고지만, 경색국면인 남·북관계와 미·북관계가 개선되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에 따른 희생자 규모가 북한의 긴급 구조 인프라로 감당하기엔 너무 큰 만큼, 한국과 미국, 그리고 국제사회의 구호팀이 북한에 들어가 사고 수습을 위한 협력체제가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다만, 체제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북한이 과연 국제사회의 도움을 수용하겠느냐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고려대 북한학과 남성욱(南成旭) 교수는 “한국의 경우 119구조대가 대만 지진 등 세계적인 재난사고에 투입될 정도 수준에 올라있고, 미국 역시 구조 인프라가 완벽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이 체제문제를 꺼리지 않고 적극적인 지원요청을 해온다면 남·북관계, 미·북관계 진전에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사고로 30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북한에는 우리의 ‘119’에 해당하는 응급 구호기관이 없고, 희생자 구조에 필요한 필수 의료인력과 장비, 수혈을 위한 혈액 공급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다.

특히 폭발사고의 원인 중 하나의 가능성으로 제기되고 있는 질산 암모늄의 유출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 수습에는 고도의 과학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북한은 이미 사고 직후 혈맹(血盟)이자 인접국인 중국에 지원요청을 한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는데, 자체 능력으론 수습이 어렵다는 점을 방증해 주고 있는 것이다.

관련국들의 대북 구호지원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9·11테러를 경험한 미국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23일 “우리는 항상 북한주민들을 인도주의적으로 도와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고, 평양에 상주 중인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도 폭발사고 피해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에 관계자들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고건(高建) 대통령 권한대행이 “정확한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한 후 필요하다면 인도적 차원의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내각에 지시한 상황이다.

결국 국제사회가 대북 지원에 나설 경우, 같은 민족이고 지역적으로 인접한 데다 탄탄한 응급구조 시스템을 갖춘 우리나라와, 인도적 지원에 충실하고 높은 수준의 구호체계가 완비된 미국이 나설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될 경우 구호 뿐만 아니라 양자관계를 녹이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지난 20일부터 북한을 방문 중인 이윤구(李潤求) 총재를 포함한 대한적십자사 대표단이 현지에서 폭발사고 수습을 위한 북한과의 협의에 나서 남측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남 교수는 지적했다.

실제로 한적 대표단에는 이 총재 외에 신현수 전국의료원연합회장, 이종철 서울삼성의료원장, 김암 서울아산병원 연구부장, 이태훈 중앙길병원 상임이사, 박혜자 대한간호협회 부회장 등 의료전문가들이 망라돼 있다.

문제는 북한의 태도이다. 북한은 1995년 대홍수 때 외국 현장조사팀의 방문을 허용한 적이 있을 뿐, 나머지 재해의 경우에는 의료장비와 식량 지원 등을 요구했다. 주민동요와 체제불신을 막기 위해 외국인들의 직접적인 주민 접촉을 꺼리기 때문이다.

남 교수는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암살기도설이 있고 용천군에 북한 해군기지가 있는 등 전략적 문제가 있어 북한이 과연 한국과 미국의 구호팀이 입국하도록 허가하겠느냐는 의문이 있다”며 “북한이 전향적 결정을 내릴 경우 남북, 미·북관계 개선으로 연결돼 한반도 정치지형의 안정적 변화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권경복기자 kkb@chosun.com

■1970년 이후 북한의 대형사고 일지

1970.8 =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추락, 지방 출장 가는 김원빈 수산상 등 탑승객 전원 사망
1970년대 =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이륙하다 추락, 해외공연을 떠나던 피바다극단 등 탑승객 100여명 사망
1970년대 중반 = 함경남도 흥남역에서 비료 선적 열차폭발, 주변지역 거의 파괴

1984.2 = 소련행 고려항공 여객기 추락, 동민광 임업상 및 아이스하키선수단 등 탑승객 전원 사망
1985년= 함경남도 정평 부근에서 열차추락, 500여명 사상
1987년 = 함경남도 화성군에서 북한군 호송열차 폭발,주변 민가 파괴

1997년 = 자강도 희천군에서 열차추락, 승객 2000여명 사상
1997.11 = 평남 덕천지구 탄광연합기업소에서 대규모 갱 붕괴 및 화재

2000.1 = 평남 양덕에서 열차사고, 승객 1000여명 사상

2002.12 = 화물선 ‘칠성호’(3144t)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항 연안에서 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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