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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룡천폭발 '先파악-後지원'
 닉네임 : nkchosun  2004-04-23 16:12:55   조회: 3238   
평안북도 룡천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사고에 대해 23일 정부는 '선(先)파악-후(後)지원' 입장을 세웠다.

룡천역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나 상상하기 힘든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확인되고 있는 만큼 동포애와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날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 건(高建) 국무총리는 "매우 불행한 사고로서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통일부, 외교통상부 등 관계부처로 하여금 정확한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한 후 필요하다면 인도적 차원의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여야도 북한 룡천역 폭발사고와 관련해 일제히 애도의 뜻 표하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특히 한나라당 배용수(裵庸壽) 부대변인은 "고 건 대행이 인도적 차원의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은 적절한 대응으로 환영한다"며 "한나라당 역시 사태를 파악하고 사고를 수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에 현재 어떤 물자가 부족하고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알 수 없는 만큼 지원에 앞서 정확한 상황 파악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 부처의 입장이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의약품과 생필품 등 긴급물자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기왕의 남북채널이 있으니 북한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해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도 "북측이 향후 한적이나 국제적십자연맹을 통해 구호를 요청해 온다면 검토해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피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우선 현재 이윤구 총재를 비롯한 한적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 중인 만큼 이들이 현지를 방문하거나 북측으로부터 상세한 상황을 들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북측이 국제적십자연맹(IFRC) 평양사무소에 구호를 요청해 IFRC 관계자가 현장 조사에 착수한 만큼 조사 결과를 지켜볼 방침이다.

또 2000년 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활성화되면서 남북 간에 다양한 채널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북측 상황을 파악하고 지원을 타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북측이 이번 사고를 언론을 통해 가감 없이 알리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는 것"이라며 "남의 일로만 여길 수 없는 사안이니만큼 상황을 적극적으로 파악해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지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2004-04-23 16: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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