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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 짓는 신의주...재료는 진흙·돌뿐'
 닉네임 : nkchosun  2002-10-15 16:58:16   조회: 7027   

◇지난달 특별행정구로 지정된 신의주의 주민들이 압록강변의 배에서 밀가루 부대로 보이는 식량을 트럭에 싣고 있다. 북한은 양빈 체포 이후 신의주특구 안팎으로 내외부인의 출입을 강력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호기자 choish@chosun.com

‘북한 신의주는 1950년대 중국이다.’
‘신의주에 투자하는 돈은 버리는 돈이다.’

홍콩 싱다오(星島)일보는 15일 신의주·단둥 현지 취재 기사를 통해 “단둥 시민들은 ‘신의주는 중국 본토보다 50년이나 뒤떨어져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특히 신의주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은 신의주 특구 개방과 외자투자 가능성을 터무니없는 일 정도로 낮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싱다오일보가 전하는 현지 르포 내용이다.

◆말뿐인 국제도시 계획, 건물 짓는 데 오로지 돌·진흙뿐

싱다오일보는 양빈 신의주 특구장관이 중국 공안에 연행되기 6시간 전 양빈 장관을 직접 취재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신의주를 국제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 하나 건너 보이는 신의주는 황량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는 신의주 비자를 내준다고 했지만, 비자는커녕 그 자신이 연행될 정도로 상황은 악화됐다.

취재진들은 압록강으로 가 보트를 빌렸다. 보트는 압록강 중간을 넘어 북한측 압록강가에 도달했다. 사람도 없고 을씨년스러웠다. 낡은 건물 몇 채만이 눈에 들어왔다. 강변에 인부들이 새 건물 몇 채를 짓고 있었지만, 재료라는 것이 오로지 돌, 진흙뿐이었다. 벽돌 비슷한 것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북한 돈은 관광기념품일 뿐, 사용 안해

황량한 부두에 배 한 척이 보였다. 상당히 많은 여성들이 ‘미국(USA)’이라고 쓰인 화물에 도장을 찍고 있었고, 종이 박스들이 배로 올려지고 있었다. 보트 주인은 “국제 구호물자를 실어나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시 단둥으로 왔다. 잡상인들이 북한 돈과 우표·담배 등을 사라고 강권했다. 북한 돈은 쓸모가 없어 기념품으로 파는 게 낫다고 할 정도였다. 인민폐 10위안(150원) 정도가 북한돈 1000원 정도에 해당된다고 했다. 단둥 사람들은 “북한이 단둥에서 물건을 살 때 달러나 일본 화폐로 사는데 어디서 돈이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작은 식당에 들어갔다. 신의주를 자주 드나들었다는 한 중국인이 신의주 실상을 전했다. “신의주는 중국 본토보다 50년 이상 뒤졌어요. 시내에는 가게가 고작 서너 곳 있을 뿐인데, 그 중 한 곳의 물건은 간장과 식초뿐일 정도예요. 라면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그는 양빈 장관 얘기가 나오자 “신의주에 투자를 해요? 당신이 얼마를 하든 그것은 버리는 돈일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홍콩=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
2002-10-15 16: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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