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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쩌민, 신의주 개방 반대
 닉네임 : nkchosun  2002-10-10 23:58:15   조회: 4362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은 작년 9월 3∼5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신의주 개방 계획을 듣고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 초청으로 최근 방한(訪韓)한 키바오리앙과 피아오지아니 등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 7명은 8일 비공개로 열린 한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들 7명은 중국 국방문제연구소와 현대국제관계연구소·아시아태평양문제연구소 소속으로, 중국 정부의 한반도정책 결정 과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당시 장 주석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신의주 개방 계획을 듣고 “신의주는 안 된다”며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혔다는 것. 그는 대신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가 2000년 5월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휴전선 일대에 경제개발지구를 조성하라”고 권유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신의주 대신 개성을 경제특구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분위기가 냉랭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북한의 신의주 개방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그들의 대(對) 주변국 정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신의주와 마주하고 있는 단둥(丹東)을 군사안보적 전략거점으로 여기고 있어 신의주가 개발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자본이 이 지역에 진출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개성이든 해주든 평양 이남 지역을 경제특구로 개방할 것을 북한에 적극 권유해 왔다고 우리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

중국 정부가 북한의 신의주 특구 발표 직후 특구장관으로 임명된 양빈(楊斌·39) 어우야(歐亞)그룹 총재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도 바로 이런 배경 때문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교관 기자 haedang@chosun.com
2002-10-10 23: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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