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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빈 사건 이르면 금주내 마무리
 닉네임 : nkchosun  2002-10-10 11:13:39   조회: 3901   
중국 당국은 오는 11월8일 개최되는 공산당 제16기 전국대표대회(16大)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연내 베이징(北京) 방문에 대비, 탈세 등의 혐의로 중국 당국에 의해 가택연금속에 조사를 받고 잇는 양빈(楊斌) 신의주 특구 장관 사건을 빠르면 금주내에, 늦어도 다음주까지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CNN, 홍콩의 인터넷 신문 둬웨이(多維),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에 따르면,차관급을 단장으로 한 북한 대표단이 9일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중국측과 양빈사건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는 양빈의 가택연금 장소가 선양(瀋楊)에서 베이징으로 옮겨졌다는 보도와 때를 같이해 양 장관에 신병처리 결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 목적은 양측 우호관계 강화 방안과 북한의 신의주 특구 개발 등 경제개혁 지원 방안 논의에 있으나 양빈 사건이 터져 양측은 갈등을 해소하고 정상회담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건을 조속히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북한 대표단은 사전 협의없이 양빈을 특구 장관에 임명하고 양빈이 신의주 무비자 입국을 발표한데 대해 중국 정부에 유감을 표하고, 이번 사건의 원만한 처리를 당부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양빈의 신병처리 수위에 대해서는 ▲국외 추방 ▲정식 기소에 의한 재판 등의 설이 엇갈리고 있고, 특구 장관직에 대해서는 ▲해임 ▲자진 사임 ▲유임 등의 설이나돌고 있으나 처리 형식에 관계없이 내용상으로는 단호하게 처리하겠다는 것이 베이징 당국의 의지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강경 방침의 배경으로는 우선 취임초 특히 지방관리들의 부정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건 주룽지(朱鎔基) 국무원 총리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빈이 농업용 토지를 불법 전용해 상가 건물 등을 짓고 거액의 세금을 탈세하는 등 불법적인 경영으로 중국 제2의 거부가 된데는 부패 관리들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국 지도층의 판단이고 이번 기회에 일벌백계로 부호와 관리들의 유착에 철퇴를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주룽지 총리는 청백리로 국내외에서 존경을 받고 있고, 권력에서 물러날 뜻을 분명히 한 상황이어서 장 주석등 지도부는 주 총리의 마지막 의지를 존종해야 할 입장이다.

양빈이 회장인 어우야(歐亞)그룹의 중국 본사는 물론 홍콩 본사에 대한 조사가 중국과 홍콩의 증권감독위원회에서 동시에 이뤄지고 있고, 어우야 그룹의 중국내 계좌를 동결한 것은 이번 사건을 근본적으로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양빈 사건 조사가 단순히 기업 차원의 불법 경영을 넘어서 관리들에 대한 조사로 확대되자 랴오닝성(遼寧省)과 선양시의 당.정 관리들은 양빈과의 관계를 부인하며 이번 사건에 연루될까 보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양빈의 중국내 사업의 주무대인 랴오닝성과 선양의 당.정 관리중 핵심은 이창춘(李長春) 광둥성(廣東省) 서기의 계보로 최근 부정부패 사건때문에 입지가 약화됐다. 선양과 랴오닝성 서기를 통해 권력의 핵심에 오른 이창춘 서기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부주석, 원자보(溫家寶) 부총리, 우궈방(吳邦國) 부총리 등과 함게 차세대 4인방의 한명으로 꼽히고 있다.

이창춘 서기가 이른바 `랴오닝 방(幇)'의 보스인 점을 감안해, 양빈 사건은 16大를 앞두고 후진타오 부주석의 앞길을 위해 정적을 제거하는 권력투쟁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연합
2002-10-10 11: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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