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양빈(楊斌) 어우야그룹 회장이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초대장관으로 임명될 지난 9월 24일 당시 탈세를 비롯한 불법적인 그의 경제활동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었다고 9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베이징(北京)발 기사에서 중국 당국의 양빈 장관 가택연금 사실을 전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신의주 특구 초대장관으로 양빈 회장을 임명할 때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가장 놀랐다고 말하고 당시 중국은 북한의 가까운 우방인데도 특구장관 임명 발표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후 중국 지도부는 입조심을 한 채 북한의 개혁을 지지한다는 입장만 밝혔을 뿐 양빈의 특구장관 임명에 부동의 침묵으로 일관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최근 중국이 그를 전격 연행해 가택연금하는 조치도 북한 당국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타임스는 전날 장 치유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내에서 각종 불법행위에 가담한 혐의로 법에 따라 중국 공안기관이 그를 가택감시 중'이라며 발표함으로써 처음으로 양 장관에 대한 가택연금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로스앤젤레스=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