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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양빈 연금 신의주와 무관'
 닉네임 : nkchosun  2002-10-07 17:09:43   조회: 4483   


◇ 일본 내 친북한 교포단체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7일 공개한 신의주 특별행정구의 구장(區章·왼쪽)과 구기(區旗). /연합


양빈(楊斌) 장관의 연행과 관련, 중국과 북한 간 물밑 대화가 시작됐다.

중국측이 이미 북한에 연행 이유와 정황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친서를 가진 밀사가 베이징에서 중국 당국과 접촉, 해결의 실타래를 풀기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측은 이 사건이 신의주특구와 무관하며 양빈과 어우야(歐亞) 그룹의 탈세문제 등과 관련이 있다는 입장이어서, 북측 희망대로 조속한 시간 내에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베이징(北京)과 홍콩 소식통들은 “양빈 장관이 베이징으로 옮겨져 중앙정부의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신의주특구가 조기에 정상적으로 추진되기는 힘들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중국, 북에 양빈 연금 양해 얻어 =홍콩 밍바오(明報)는 7일 “중국 정부가 북한 정부에 양빈 장관 연행에 관한 상세한 정황을 설명했으며, 연행·구금이 신의주특구와는 무관하다는 점에 대해 북한의 이해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도 신중한 자세로 바뀌었다. 밍바오는 “해외 언론매체들이 북한과 중국, 네덜란드와 중국 간 관계를 해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매체의 접근을 완전 통제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금 4일째인 양빈 장관은 여전히 선양(瀋陽) 시외 안가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 당초의 싸늘한 분위기에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홍콩의 싱다오(星島)일보는 “양 장관이 제한적이나마 자유 행동을 하고 있으며, 조사관 동의를 얻어 외부 연락도 한다”면서 “정서도 안정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6일 양빈 개인 운전사가 수차례 일용품을 그에게 전달하기 위해 허란춘(荷蘭村)을 드나드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밍바오가 전했다.

◆ 김정일 위원장 적극 해결 나서 =김 위원장이 친서와 함께 밀사를 베이징에 파견한 것으로 봐서 북한측 자세는 적극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중국이 쉽게 양빈을 놓아줄지는 불투명하다.

“북한의 이해를 구했다”는 밍바오 보도가 사실이라면, 양 장관이 탈세혐의 등을 벗을 때까지 계속 조사 내지 연금상태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밍바오는 “허란춘의 양 장관 자가용에 그의 변호사가 승차하고 있었다”고 보도, 양 장관측이 법적 준비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홍콩 둥팡(東方)일보는 “선양에서는 랴오닝성(遼寧省) 정부가 조사를 책임지고 있으며, 랴오닝성 정부의 토지·공상·세무국 등 각 부문 조사팀들이 합동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 중국의 부자 탈세전쟁 일환? =주룽지(朱鎔基) 국무원 총리는 올 들어 수차례 부자들의 탈세 척결을 공식화했고, 실제로 상당수가 탈세 혐의로 구속됐거나 도피 중이다. 이 때문에 양 장관에 대한 조사도 그 일환일 거라는 관측도 있다.

홍콩의 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는 최근 “재정적자와 빈부격차를 우려한 중국 정부가 최근 세무직원 100여만명을 동원, 철저한 탈세 색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중국 영화계 황후(影后)’로 지난해 갑부 45위로 꼽혔던 류샤오칭(劉曉慶)은 6월 탈세혐의로 구속된 후 정치범 수용소인 베이징 친청(秦城) 감옥에 수감돼 있다. 갑부 3위에 올랐던 양룽(仰融) 화천(華晨)중국자동차 회장도 6월 당국의 수사에 앞서 미국으로 도피했다.
/ 홍콩=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
2002-10-07 17: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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