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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구속 피하려 특구장관 노려'
 닉네임 : nkchosun  2002-10-04 18:22:19   조회: 4305   
홍콩의 투자자들은 양빈(楊斌) 어우야그룹 회장의 신의주 특구장관 선임 후에도 그와 어우야그룹에 싸늘한 시각을 보내 왔다.

그의 그간 행적이 신뢰감을 주지 못했고, 회사도 공시(公示)의무 위반, 분식(粉飾)회계 소문으로 비난받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특구사업에도 부정적인 견해가 주류였다.

4일 양 시장이 체포된 후 홍콩의 대표적 민간연구기관인 일국양제(一國兩制)연구센터의 샤오샨보( 善波) 총재는 “그가 중국 정부와 관계가 안 좋다는 소문이 파다했는데, 이번에 입증된 것 같다”면서 “신의주 특구 사업이 성공하기 힘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4일 양빈 회장을 “천재 기업인 아니면 의혹투성이 2류 영화배우일 것”이라며 2중성 문제를 첫 제기했다. 신문은 “탈세 의혹으로 구속에 직면한 그가, ‘특구장관이 되면 중국이 북한 체면을 봐서 구속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노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선양(瀋陽)의 중국 언론인도 “그가 허란춘(荷蘭村) 부동산을 매입한 것은 전임 선양시 시장과 부시장과의 관계 때문이었지만 그들은 뇌물수수 혐의로 옷을 벗었고, 양빈도 조사 대상”이라면서 “양빈은 랴오닝(遼寧)성 정부와는 친하지만, 중앙정부와는 멀다”고 말했다.

홍콩성시(城市)대학 조세프 청 교수(중국정치학)는 “중국은 북한이 신의주건을 사전 협의하지 않은 데 불쾌감을 갖고 있다”면서 “신의주 특구 사업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콩 증권교역소는 양빈 회장의 지분율 변동 허위신고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그가 홍콩에 온다면 도착 즉시 당국의 조사를 받아야 할 처지다.

홍콩경제일보는 4일 “그가 지난 주 신고한 어우야농업 지분율과 실제 지분율이 다르다”면서 “진실성 문제가 또 돌출됐다”고 보도했다. 교역소는 양빈 회장이 9월 26일부터 이틀 동안 모두 6188만주의 주식을 처분했으나 26일 처분한 주식에 대해서는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어우야농업은 지난 19일 거래정지됐다가 26~27일 거래가 재개됐으나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후 30일부터 또다시 거래정지된 상태다.
/ 홍콩=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
2002-10-04 18: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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