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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주강변에 '김정일장군' 구호만 요란
 닉네임 : nkchosun  2002-10-02 19:01:41   조회: 4450   

◇북한이 신의주 경제개발특구를 발표한 이후 전혀 변하지 않은 신의주 시내의 구호가 그대로 걸려있다.

초라하고 가난한 북한 신의주 강변에 김정일(金正日) 장군만은 살아있었다. '21세기의 지도자 김정일 장군' '김정일 장군을 지도자로 하는 혁명 수뇌부를 사수하자' 그를 찬양하는 붉은 색의 간판들만 신의주 강변에 유일하게 색채를 더하고 있었을 뿐 모든 것은 칙칙하고 어두운 색깔들이었다.

신의주와의 접경 도시 중국 단둥(丹東)에서 압록강을 가로 질러 쾌속 모터보트를 타고 신의주 연안 2-3km를 불과 100m 거리까지 근접해 관측한 결과 을씨년스러운 신의주 강변의 모습은 너무나 분명하게 눈 앞에 드러났다.

김 장군을 찬양하는 붉은 간판들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놀이동산은 손님들이 전혀 없어 가동을 중지했으며, 고철처럼 곳곳에 녹슨, 낡은 해군 선박위에선 왜소한 체격의 해군 군인 수 십 명이 정복을 입고 움크리고 둘러 앉아 점심을 먹고있었다.

낡은 해군 선박을 바라보고 있는 사이 특파원이 탄 모터보트를 모는 중국인은 해군군인과 선박 사진은 찍지 말라고 경고했다.

해군 선박이 정박한 그곳은 단둥시 맞은 편의 가장 큰 신의주 항구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그곳은 중국 중앙을 관통하는 양쯔장(揚子江)의 한 시골 항구보다도 규모나 번성함에서 훨씬 못 했다.

그는 만약 이 보트로 북한 신의주 강변으로 더 접근하면 기관총이 발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변엔 대부분 보이지 않게 기관총을 설치해두었다고 이 중국인은 말했다.

신의주 강변에는 인적이 드물었고, 웃음은 찾아볼 수 없었고, 색깔 있는 옷을 입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발견할 수 없었다.

강변을 관측한 30분 내내 마음 속의 답답함과 응어리가 풀리지 않았으며 자꾸 눈가가 뜨거워져 마음을 가다듬어야 했다. 한반도 북쪽 이곳의 가난한 삶과 모습이 언제 바뀔 것인가.

강 건너 단둥의 압록강 연안쪽은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마침 10월1일부터 7일까지의 중국 건국기념일 연휴를 맞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각양 각색의 화려한 옷차림으로 강변으로 몰려나와 맞은편 신의주 연안과 커다란 대조를 이루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유쾌하게 대화하고 밝게 웃었으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신의주 연안엔 어떤 가게와 상점도 없었으나 단둥 강변에 늘어선 온갖 점포와 음식점들은 손님들로 메워졌다.

신의주와 단둥은 거리상으로는 불과 한 시간이지만 두 도시는 최소한 20년 차이는 나는 것같았다. 신의주의 시간은 아직 멈춰있는 것같았다.

밤에도 이러한 차이는 뚜렷했다. 불빛으로 가득찬 단둥과 어둠이 대부분인 신의주. 언제 신의주가 제대로 개발돼 한반도 북쪽에 새로운 기운이 감돌 것인가./단둥=연합
2002-10-02 19: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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