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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신의주특구 소외되자 보도 규제"
 닉네임 : nkchosun  2002-09-30 17:52:42   조회: 3827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30일 “중국 정부가 신의주 특구 보도금지령을 내리고, 언론들도 보도를 자제하는 이유는 북한이 중국 정부와 사전협의를 하지 않아 북한에 실망했기 때문”이라고 평양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평양의 외교관들은 신의주 특구 문제를 1945년 이후 최대 우방인 중국과 상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지난해부터 신의주 개발을 흘렸지만, 이 과정에서 양빈(楊斌)만 접촉, 결국 지나치게 과격한 특구 개발의 모양새를 마련하게 돼 중국을 서운하게 했다”는 베이징(北京) 포스트 보도 내용을 인용했다.

양빈 장관도 지난 23일 평양에서 가진 외신기자 회견에서 “중국은 발표 사흘 전에 신의주 특구를 알았다”며 “중국 정부는 여전히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은 신의주 개발시 인력과 자본, 기술의 최대 제공자가 될 것이고, 단둥과의 거리나 특구장관이 화교(華僑)임을 볼 때, 중국기업들은 신의주에 투자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이 사실”이라고 보도, 중국의 불편한 심기가 실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편 홍콩 관측통들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양빈(楊斌)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을 신의주 행정장관으로 낙점한 시기는 올 4월 말 정도로 관측된다”고 30일 전했다. 두 사람이 접촉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 당시 온실농업에 관심이 많던 김정일 위원장이 중국 상하이(上海) 방문 때 양빈 회장과 만났고, 올 1월 20일 김 위원장이 양 회장 일행을 평양 모란국빈관에 묵게 하며 최고의 대우를 해줬다는 것.

양 회장은 4월 25일 평양에서 열린 북한군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주석단 단상에 등장, 김 위원장과 세 자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사실상 부총리급 대우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 회장은 지난 5월 중국과 홍콩의 핵심 인사들을 중심으로 ‘지혜주머니’란 뜻의 ‘즈낭퇀(智囊團)’이란 조직을 결성, 본격적으로 신의주 특구 개발 구상에 들어갔다는 관측이다.

홍콩 청바오(成報)는 30일 “양빈 장관이 특구장관에 임명된 세 가지 요인을 공개했다”면서 “화훼와 과일채소류를 매개체로 김 위원장과 만난 것, 중국 사정에 정통한 화교라는 점, 그리고 네덜란드 국적이라는 점인데 북한과 유럽 간 관계가 원만해 이 부분에서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홍콩=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
2002-09-30 17: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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