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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칼럼] 신의주특구 성공의 조건
 닉네임 : nkchosun  2002-09-30 17:48:13   조회: 4383   
姜信榮
신의주에 홍콩식 경제특구를 운영하겠다는 북한측 아이디어는 여러 모로 관심을 끌고 있다. 나 역시 수출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흥미를 갖고 있으며, 관련업계도 술렁이는 모양이다.

특히 가격경쟁력 약화와 인력난에 시달리는 많은 중소기업들에 희망을 주는 것 같다. 하지만 바람직한 투자를 위해, 과거 중국 등지에 진출할 때 발생했던 몇 가지 문제점들을 알리고 싶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무분별한 과당경쟁이다. 흔히 얘기하는 ‘냄비기질’ 탓인지, 누가 어디에 진출한다 하면 너도나도 나서는 바람에 결국 투자단가만 높이는 경우를 수없이 봐왔다.

공장을 설립한 이후에도 무리한 스카우트 경쟁을 벌여 노임단가만 올린 경우가 허다했다. 노임단가가 단기간 내에 올라가고 나면 우리에게 주어진 모처럼의 좋은 투자대상과 기회를 순식간에 잃어버릴 수 있다.

현지민들과의 갈등도 걱정스럽다. 근로자에게 손찌검이나 욕설을 하고, 유흥가에서 흥청망청해대는 경우 등은 현지인들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다. 북한은 같은 동포들이라 말이 잘 통하니 좋은 점도 많지만, 체제에 대한 우월의식을 표출한다든지 상대방의 소득수준을 얕본다든지 할 경우 일종의 적개심마저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신의주 특구에 대한 맹목적인 환상은 금물이다. 막대한 경협자금 유입, 경의선과 동해선 개통합의 등 발빠른 주변환경의 변화는 분명하지만 선결문제인 사회간접자본 유치가 쉽지 않다.

세계시장에 생소한 북한산 제품에 대한 반응도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신의주 특구 소식은 고임금과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 중소업체들에 분명 낭보임에 틀림없다.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우리에게 가장 매력적이면서 마지막으로 남은 투자대상국인 북한 투자에 신중을 기해서 오랜 기간 우리의 강점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신의주특구는 어느 지역보다 투자 메리트가 있는 반면, 바로 그런 점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통일비용을 미리 투자한다는 안목으로 진출하는 것도 생각해 볼 일이다.
/ 봉제무역업·서울 송파구
2002-09-30 17:48:13
203.xxx.xxx.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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