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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주 무비자 입국'앞둔 中 단둥 모습
 닉네임 : nkchosun  2002-09-29 18:08:27   조회: 4854   

◇북한 당국이 ‘특별행정구’로 지정한 신의주의 압록강변에 있는 압록강각 앞에서 29일 북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단둥(丹東)=崔淳湖기자 choish@chosun.com

북한의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인 양빈(楊斌) 중국 어우야(歐亞)그룹 회장이 30일부터 신의주를 전격 개방하겠다고 공약한 것과 달리,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중국 단둥(丹東)의 행정기관들은 이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듯했다.

신의주로 들어가는 거의 유일한 통로인 단둥에서 외국인이 무(無)비자로 북한 땅에 들어가려면 최소한 신분 확인과 출입국 신고 등의 절차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행정지침 등이 마련돼야 하는데 단둥시 관계자들은 아예 “그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개방 예정일을 하루 앞둔 29일 오전, 압록강 철교에서 멀지 않은 단둥시 세관의 변방검사소 관계자들은 지난 27일 양빈 장관이 선양(瀋陽)에서 가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조차 “금시초문”이라며, “우리는 그와 관련해 어떠한 통지도 받은 게 없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 기자의 설명을 듣고 “그런 일이 있었나”라고 되묻는 형편이었다. 이들은 또 “(중국 당국으로부터) 새로운 통지가 있기 전까지는 종전 방식대로 출입국 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방검사소 앞 담벼락에 나붙은 각종 통지문은 1~2년이 지난 듯, 대부분 빛에 바래 누렇게 변했고, 그 중 가장 최근 것조차 지난 8월8일자로 되어 있는 차량통행에 관한 통지문이었다. 이번 신의주 특구 지정과 관련된 통지문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북한 주민들과 중국 여행객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철도쪽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단둥역 대합실 내에 있는 공안국(公安局) 당직실 관계자는 “우리는 그에 대해 모른다”면서 “아무런 통지를 받지 못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 공안국 옆에 붙어 있는 여행사 관계자는 “그런 얘기를 들었지만,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지 않았기 때문에 10월 초 국경절 기간에는 종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북한 여행업무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과 다른 외국인은 가능하지만 한국인과 미국인은 북한을 여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국 북한 간의 출입국 문제를 담당하는 단둥의 세관과 공안 모두 준비작업이 되어 있지 않은 양상이다.

이에 따라 30일부터 ‘무비자로 개방한다’는 양빈 장관의 발표는 중국과의 사전협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10월 7~8일부터 양국 간의 본격적인 협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개혁개방 의지를 실질적으로 가늠하게 될 ‘신의주 개방’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반영하듯, 29일 단둥에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 세계 각국 기자들이 몰려들어 취재경쟁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 단둥=池海範기자 hbjee@chosun.com
2002-09-29 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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