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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의주특구 '30년前 중국 모습'
 닉네임 : nkchosun  2002-09-27 18:47:08   조회: 4272   

‘북한에서는 잘 사는 편이라는 신의주. 중국·러시아간 교통의 요충지이지만 의약품과 전력이 모자라 중국의 1970년대 도시와 흡사하다.’

양빈(楊斌) 신의주 특구장관과 함께 지난 22일 평양·신의주 취재에 나섰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홍콩의 언론매체들은 ‘신의주 주민들은 삶에 만족하고 있지만, 전력 부족으로 밤은 어둡고, 도시 곳곳은 신의주의 청사진과는 달리 반미(反美) 구호로 이중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고 실상을 전하고 있다.

◆불꺼진 6대 도시=신의주는 북한내 6대 도시.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밤은 부족한 전기로 인해 깜깜해, 마치 30여년전 즉 중국 도시와 흡사하다”고 비교했다. 밤거리에 차는 찾을 수 없고 포장 길도 찾기 힘들다는 것. 홍콩 봉황TV도 신의주발 보도에서 “평양에서 신의주간 200여㎞를 버스로 6시간 달려왔지만, 1시간 정도만 고속도로였고 나머지는 비포장도로였다”고 보도했다.

봉황위성TV는 “외국 기자들은 신의주 거리를 보고 ‘인도네시아보다는 낫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신의주는 평양보다 낙후됐으나 풍경이 수려하다”고 소개했다. 외국 기자들이 묵고 있던 호텔은 아침 6시30분부터 1시간 정도만 따뜻한 물이 나올 정도로 열악한 편.

신의주에도 음식을 위한 ‘밤 경제’가 존재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한 골목을 들어갔더니 여인 40여명이 한 손에 조그만 바구니를, 다른 한 손에 촛불을 들고 장사에 나서 비스킷, 담배, 스낵 등을 팔았다”고 보도했다.

◆고향 떠난다는 사실 모른다=신의주의 한 신발공장 기술자 리혁씨는 특구 지정사실은 들었지만,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그가 “계속 신의주에 살 수 있는지, 아니면 떠나야 하는지, 간다면 원하는 곳으로 가는지 지침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생활에 만족하는 표정들”이라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보도했다. 신발공장 생산직공 정유화(32)씨는 “특별행정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하고, “김정일 위원장 아래서 편하게 살아왔는데”라고 말을 흐렸다고 한다.

신의주 최대 병원의 리상전(70) 부원장은 “내가 의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이나 자식 3명이 석·박사 학위를 딸 수 있었던 것은 국가에서 지원해준 덕분이니 만큼, 이번 결정을 행복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살벌한 반미 구호, 그러나 미국 원조 기대=한 신발공장 벽에는 수류탄과 기관단총으로 무장한 인민군들이 ‘미제를 깨부수자’고 외치는 구호 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양빈 장관이 외치는 ‘현대화되고 국제화된 신의주’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길거리에도 체제 찬양 대형 포스터 이외의 광고판은 구경조차 할 수 없다는 게 외신 보도다.

홍콩 봉황TV는 그러나 신의주 한 병원장이 “미국의 의약품 지급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어 “신의주가 특구로 지정된 것은 지난 23일 알았다”면서 “현재 의약품 지원이 가장 시급하며 특히 미국이 의약품을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콩=李光會특파원 santafe@chosun.com
2002-09-27 18: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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