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군은 강원도 서남부에 위치해 있는 군으로 동부는 평강군, 북부는 판교군, 서부는 황해북도 신계군과 토산군, 남부는 철원군과 접하고 있다. 이천군의 연혁을 보면, 고구려 때는 이지매, 통일신라 때와 고려 때는 이천현, 조선조 때는 이천도호부로 호칭되었는데, 근세에 들어와 이천군으로 개칭되면서 개성부에 속했다가 강원도에 이속되었다.
이천군 주민들은 1895년부터 1910년까지 항일의병 투쟁에 적극 가담, 곳곳에서 왜군과 접전을 벌였으며, 1907년에는 왜병에 의해 민가 60여 채가 소실되기도 했다. 그 후 1914년에 이천군은 안협군과 통합, 1945년 광복 후까지도 1개 읍 10개 면으로 구성돼 있었으나, 1952년 12월 행정구역 개편을 단행해 일부 면을 다른 군에 이관하고,종전의 이천군 이천면·학봉면의 전부와 서면·산내면·룡포면의 일부를 합쳐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의 행정구역은 1개 읍(이천), 22개 리(개천, 신당, 문동, 산지, 무릉, 건설, 회산, 축동, 산참, 우미, 룡정, 신흥, 학봉, 오현, 사청, 은행정, 심동, 장동, 송정, 상하, 장재, 성북)로 되어 있으며, 군 소재지는 이천읍이다.
자연환경
이천군의 서쪽에는 아호비령산맥이, 동쪽에는 마식령산맥이 뻗어 있으며 그 가운데에 하나의 큰 분지가 이루어져 있다. 군의 동부에 있는 마식령산맥에는 가래골봉(489m), 큰옥실고개(459m), 기대봉(552m) 등의 저산성 산지가 위치하고 있다. 서부의 아호비령 산맥에는 관교군과의 경계에 두무산(545m), 석봉(808m), 오장산(764m), 장재덕산(753m) 등 비교적 높은 산들이 위치하고 있다.
기후는 내륙지방인데다 산악이 중첩돼 한서의 차가 심한 대륙성 날씨를 나타내는데, 연 평균기온은 9.0℃, 1월 평균기온은 -7.8℃, 8월 평균기온은 23.8℃ 이며, 연 평균강수량은 1399.9㎜이다. 첫서리는 10월 14일경, 마감서리는 4월 28일경에 내린다. 여름철에는 림진강 골짜기를 따라 센 바람이 자주 분다.
군에는 임진강(중류)과 그 지류인 문동천, 로동천, 송정천, 상하천, 동천, 무릉천, 축동천 등이 있다. 군 안의 하천들은 산지하천으로 대부분 강바닥의 경사가 급하고 물살이 빠르다. 산림은 군 넓이의 70%이상을 차지한다. 많이 자라는 나무는 소나무이다. 그밖에 참나무, 이깔나무, 피나무, 잣나무, 분지나무 등이 있다. 이천군의 주요 기반암은 화강편마암, 석회암, 화강암이다. 이 일대에는 연, 아연, 동, 형석 등이 묻혀 있다.
주요산업 및 특산물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밭작물이 80%를 차지하는데, 옥수수·콩·보리·수수·피·담배 등이 많이 경작되며 농가부업으로 양잠·양봉이 활발하다. 과수원은 송정리, 심동리, 문동리 등지에 거의 50%가 집중되어 있으며, 뽕밭은 송정리와 이천읍 주변에 있다. 이천군은 강원도에서, 들깨, 담배, 박하, 역삼, 약초 등의 특용작물 재배면적이 가장 넓고 생산량도 가장 많은 군이다.
축산업 발전에는 신흥리에 있는 돼지 종축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종축장은 약 400마리의 종돈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4000마리의 새끼돼지와 900여 마리의 종돈을 생산해 판교군과 철원군 등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천군의 공장 대부분은 이천읍에 분포되어 있으며 이천읍 건너편인 개천리에 건재공장, 심동리에 화학일용품 공장이 있다. 주요 지하자원으로는 연·아연·동·형석·금 등이 있으며, 특산물로는 밤·잎담배·기와 등이 있다.
이천의 명물: 영웅은행나무
성북느티나무 북한에 있는 은행나무 중에서 가장 오래 된 나무의 하나가 이천군의 영웅은행나무이다. 이 은행나무의 나이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약 800살로 알려져 있다.
이 은행나무가 유명한 것은 나이가 많은 것뿐 아니라 사람들이 '영웅은행나무'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이 나무의 '영웅' 칭호는 6.25전쟁과 관련이 있다. 6.25전쟁 당시 미군 비행기가 이 나무에 의지해 은폐하고 있던 자동차를 발견하고 공격하던 중 나무에 부딪혀 추락하면서부터 '영웅나무'로 불리게 됐다.
이 나무는 연륜이 말해주듯 '덩치'도 대단하다. 높이 20m, 나무 밑 둘레 9m, 직경 2.64m 이다. 나무 밑부분 둘레는 어른 8명이 두 팔을 다 벌려야 잡을 정도이다. 아직도 일부 가지에서는 5~6월 꽃이 피고 10월에 열매가 여문다고 한다.
성북느티나무는 이천역에서 북서쪽으로 1km 정도 떨어진 성북리 한 가운데에 있다. 이 나무도 영웅나무로 부르는데 그 이유는 6.25전쟁 당시 탄약과 식량을 운반하던 수 십대의 차량이 나무 밑에 숨어 적의 폭격으로부터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쟁시 비행기의 폭격으로 마을은 폐허가 됐으나 나무는 그대로였다는 일화가 있다. 이 나무는 높이 25m, 밑동 둘레 13m, 직경 4m로 북한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느티나무 가운데 하나이다.
이 고장의 천연기념물로는 이천 영웅은행나무(지정번호 241호), 성북느티나무(244호) 이외에도 우미리느티나무(242호)가 있다. 우미리느티나무는 이천읍에서 남쪽으로 약 16km떨어진 우미리에 있는데 이 느티나무의 둘레에는 수 백년 동안 자란 16그루의 큰 느티나무와 노송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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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및 명소
이천군의 북부지역을 동서로 지나는 길이 35km의 청년이천선이 지나는 역은 종정역·송정역·이천청년역·하안역·문동청년역이다. 또한 평강·판교·철원·토산·신계 등 여러 방면으로 통하는 도로가 있고, 15개의 다리와 8개의 터널이 있다.
신당약수: 이천군 신당리에 있는 탄산 샘이다. 이 지역의 기후는 내륙의 산간 산림기후이며, 약수는 한 곳에서 솟아난다. 이 약수는 만성위염·만성간염·만성대장염·고혈압을 비롯한 일부 심혈관 계통 질환과 물질대사 질환 등의 치료에 쓴다. |
